늦어진 장마에 레인부츠 ‘울상’, 선글라스 ‘방긋’

늦어진 장마에 레인부츠 ‘울상’, 선글라스 ‘방긋’

입력 2015-06-11 07:44
수정 2015-06-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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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가뭄과 늦어진 장마로 해가 쨍쨍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관련 상품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레인부츠(장화), 레인코트(우비) 등 장마 대비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하락한 반면 선글라스나 양산 등 자외선 차단 제품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5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57㎜로 평년(102㎜)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의 장마는 예년보다 다소 늦어져 내달 초가 돼서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8일까지 2주간 우산(-19%),레인부츠(-16%), 레인코트(-4%) 등 장마 대비 상품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일제히 감소했다.

반면 양산과 선글라스 판매는 각각 91%, 77% 증가했다. ,

옥션 관계자는 “가뭄이 장기화 하면서 햇볕과 자외선을 차단하는 제품을 많이 팔린다”며 “올해는 작년 이맘때보다 기온도 높은 편이라 양산과 선글라스를 찾는 이들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픈마켓 G마켓(www.gmarket.co.kr)에서도 지난달 10일부터 한달동안 비 관련 상품은 우산의 판매량(47%)만 증가했을 뿐 레인부츠(-19%), 제습기(-26%)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양산(144%), 선캡(219%), 남성 선케어 제품(26%), 블라인드(103%), 쿨토시(53%), 선글라스(20%) 등 자외선 관련 제품의 매출은 일제히 상승했다.

G마켓 관계자는 “다가올 장마를 준비해야 하는 시즌이지만 최근 맑은 날이 계속되면서 양산이나 선캡 등 햇볕 대비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관련 상품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에서도 지난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의 양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84%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다양한 디자인과 우산 겸용 양산이 속속 출시되면서 피부 보호에 신경 쓰는 젊은 층 여성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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