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뭄 여파…공기청정기 뜨고 제습기 지고

메르스·가뭄 여파…공기청정기 뜨고 제습기 지고

입력 2015-06-17 07:36
수정 2015-06-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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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와 메르스 공포로 공기청정기 매출은 훨훨 날고 있는 반면 제습기 매출은 죽을 쓰고 있다.

17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습기와 제습제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각각 82.7%, 26.9% 줄었다. 이 기간 우산 매출도 26.3%감소했다.

제습기는 대표적인 초여름 인기 상품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3.3% 늘어났으나 올해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기상청 발표자료를 보면 이달초 기준으로 올해 전국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84%인 274mm이고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 지역의 가뭄이 심해 제습기 판매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그런 반면 미세먼지와 황사 현상 빈도가 잦아지는 가운데 메르스 불안감이 확산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공기청정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이 작년보다 104.9% 늘었다.

박혜리 이마트 가전용품 바이어는 “이달들어 메르스 확산으로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져 공기청정기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에서도 제습기 매출은 작년과 비교할 때 26% 줄어든 반면 공기청정기 매출은 42.5% 늘었다.

하영수 롯데백화점 생활가전부문 수석바이어는 “최근 2년간 매출이 급신장했던 제습기 상품군이 올해 강수량 감소로 고전하는 반면 공기청정기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위생·면역력에 대한 관심 증가로 매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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