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 FTA 협상 시작…新수출시장 부상 전망

한-중미 FTA 협상 시작…新수출시장 부상 전망

입력 2015-06-19 07:15
수정 2015-06-1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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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휴대전화·의약품·의료기기·건설자재·식음료품 유망”

한국과 중미 국가들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시작돼 중미 시장에 대한 우리 수출 기업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한-중미 FTA 협상에 참여하는 국가는 과테말라,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6곳이다.

코트라는 이날 내놓은 ‘한-중미 FTA 추진과 우리 기업 진출 기회’ 보고서에서 한-중미 FTA로 자동차와 그 부품, 휴대전화, 의약품 및 의료기기, 건설자재, 식·음료품 등의 수출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품목은 최근 현지 정부들의 경제 발전 정책 및 중산층 증가와 관련 있는 것들로 향후 지속적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현재 평균 20%대(파나마, 과테말라 제외)의 높은 수입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자동차와 그 부품은 특히 최대 유망 품목으로 꼽힌다.

휴대전화(코스타리카 13%, 니카라과 20%)와 철강 구조물·아연도금 강판 등 건설자재(파나마 3~15%), 편직물(과테말라 10%) 등도 관세 효과를 누리며 중국산 저가품과 경합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미 국가들의 공공보건 인프라 확대 및 의료장비 현대화 사업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의료기기와 한류 열풍으로 인기가 높아지는 식·음료품도 FTA의 수혜 부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미국을 통해 국산 제품을 우회 수입해 온 현지 바이어들은 한-중미 FTA 발효 후 한국에서 직접 수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바이어들은 또 FTA에 따른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 강화가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저가로 중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중국 제품과 미-중미자유무역협정(CAFTA-DR)으로 이미 무관세 혜택을 누리고 있는 미국 제품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품질 개선, 인지도 제고, 서비스 차별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CAFTA-DR는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 중미 6개국 간 FTA이다.

이번 FTA는 그동안 지리적 한계로 교류가 적었던 한국과 중미 지역의 경제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국가는 또 적극적 대외 개방 정책으로 평균 3% 수준의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우리 중소기업의 테스트 마켓이 될 것으로 코트라는 기대하고 있다.

양은영 코트라 통상지원총괄팀장은 “최근 수출 부진으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중미 6개국과 FTA가 체결되면 새로운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들 시장에 맞는 제품 개발과 차별화된 서비스 공급이 중미 시장 진출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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