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앞 분수대, ‘서울판 로마 트레비 분수’로 꾸민다

신세계앞 분수대, ‘서울판 로마 트레비 분수’로 꾸민다

입력 2015-06-30 09:29
수정 2015-06-30 09: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신세계그룹이 본점 명품관 앞 분수대를 서울을 상징하는 관광 아이콘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신세계 본점 명품관은 물론 SC제일은행 건물, 한국은행 화폐 박물관 등 유서깊은 근대건축물로 둘러싸인 분수대를 로마의 ‘트레비 분수’, 시카고의 ‘버킹엄 분수’, 싱가포르의 ‘부의 분수’처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모으겠다는 복안이다.

매년 관광객 1천만명이 다녀간다는 이탈리아 로마의 경우 트레비 분수는 필수 관광 코스로 통한다. 관광객이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져 이 분수에선 전세계 동전을 다 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박찬영 신세계그룹 홍보담당 부사장은 30일 “기존 분수대와 분수대 광장을 새롭게 단장해 도심 한복판의 근대거리 체험관광 코스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의 이런 행보는 면세점 후보지로 정한 본점 명품관의 가치를 끌어올려 다음 달 초순 진행될 관세청의 면세점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신세계는 분수대 리뉴얼 프로젝트를 통해 명동 상권과 남대문 상권이 하나로 이어지는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두 곳은 걸어서 10분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가깝지만, 명동 상권의 눈부신 성장에 비해 남대문 상권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게 현실인데 분수대가 재정비되면 이를 매개로 관광객의 이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5년간 외국인 관광객의 명동 방문율은 10.9%포인트 높아졌으나 이 기간에 남대문은 17.7%포인트 떨어졌다.

신세계는 분수대 재정비로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중앙우체국 우표박물관-분수대-남대문시장-남산길-서울타워로 이어지는 새로운 관광코스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는 분수대 개선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서울 중구청과 협업할 계획이다.

중구청이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사업방향과 디자인,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인허가 처리를 맡고, 신세계는 9월까지 국내외 명망 있는 작가의 작품을 최종적으로 선정한 후 설계와 시공을 거쳐 내년 하반기까지 개선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1978년 설치된 기존 분수대의 면적은 총 2천㎡로, 이 가운데 분수광장이 1천235㎡, 분수대가 765㎡이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와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은 이날 오후 2시 중구청에서 한국은행 앞 분수대·분수광장 리뉴얼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