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삼성계열사에 주총前 공문…줄소송 가능성도

엘리엇, 삼성계열사에 주총前 공문…줄소송 가능성도

입력 2015-07-19 19:41
수정 2015-07-1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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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의 합병전쟁에서 완패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난 17일 주총 이전에 삼성물산 지분을 다수 보유한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에 상당히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엘리엇 측은 삼성물산 지분 7.39%를 보유한 삼성SDI와 4.79%를 보유한 삼성화재에 주총 직전 합병에 찬성하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해당 공문에 직접적으로 소송이나 배임 등을 적시한 문구는 없었지만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던 것은 맞다”고 말했다.

엘리엇은 삼성SDI와 삼성화재 지분도 각각 1% 이상 보유하고 있어 향후 경영진의 위법행위에 대해 유지청구권 소송이나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할 여지가 있다.

상법상 ‘유지(留止)청구권’이란 이사가 법령·정관에 위반한 행위를 해 불이익이 생길 우려가 있을 때 주주가 그런 행위를 중지하도록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엘리엇 측은 삼성SDI와 삼성화재에 대해 회사의 이익이 아닌 그룹 오너 일가의 이익을 위해 투표한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 측은 17일 합병 주총일 표결 결과가 나온 직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혀 향후 추가 소송의 가능성을 암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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