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메르스·엘리엇, 삼성그룹 삼재(三災) 넘었다

실적·메르스·엘리엇, 삼성그룹 삼재(三災) 넘었다

입력 2015-07-20 09:59
수정 2015-07-20 09: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내 최대 기업집단 삼성그룹 내부가 잇따라 날아든 희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일단락,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으로 인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무산 위기마저 넘기면서 한시름 던 모습이다.

20일 삼성 안팎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삼성물산 주주총회는 삼성이 최근 수년간 부딪힌 가장 큰 위기 국면 중 하나였다는게 중론이다.

주총 직전에만 해도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지난해 이후 숨가쁘게 진행되던 사업구조 재편 작업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것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약화라는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 인수, 삼성SDI-제일모직 합병,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 화학 및 방산계열 4개 계열사 매각 등에 이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결의하면서 재편작업에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등장으로 합병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됐으나 총력전을 진행한 끝에 결국 승리를 거뒀다.

합병안이 승인됨에 따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지난 6월 초 구성한 합병 태스크포스(T/F)를 확대 재편한 뒤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주말 삼성그룹에는 또다른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지난달 13일 부분폐쇄에 들어간 삼성서울병원이 20일부터 진료재개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슈퍼전파자 1명 때문에 메르스 2차 유행의 진앙이 됐고 급기야 병원 부분 폐쇄라는 고육책까지 쓰는 지경에 몰렸다.

국내 최고 병원 중 하나로 ‘초일류’를 지향하는 삼성그룹의 기업문화가 그대로 녹아있는 삼성서울병원의 허술한 감염관리 실태는 병원은 물론 삼성그룹 전체에 위기감을 심어줬다.

삼성 사장단 협의회에서 ‘고개를 못들 정도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깊이 반성하고 국민 앞에 송구하기 그지없다’는 의견이 나왔고 급기야는 삼성그룹의 실질적 승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23일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공식 발표했다.

이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나와 사과문을 낭독한 것은 지난 1991년 12월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다행히 이 부회장의 사과 발표 이후 메르스 사태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고 지난 6일 이후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삼성서울병원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메르스 사태 확산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응급진료 프로세스의 전면 개혁, 감염질환에 대한 예방 백신과 치료제 개발 지원 등을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7일에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의 실적 충격에서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 6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8조원대의 영업이익이 2분기 7조1천900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3분기 4조원대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불과 2분기 만에 이익 규모가 반토막이 났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5조2천900억원으로 반등한 뒤 올해 1분기 5조9천800억원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알렸고 2분기에도 7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당초 시장의 기대치에는 다소 못미치는 성적표지만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출시한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S6와 S6엣지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고 갤럭시노트5 등 신제품 출시도 대기 중에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상반기 크고 작은 악재를 넘어선 삼성그룹과 계열사들이 하반기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재계 관심이 집중된다.

최기찬 서울시의원 “금천구 시흥동 1005번지(중앙하이츠) 모아주택 통합심의 통과”

최기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2)이 서울시가 제17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위원회에서 ‘금천구 시흥3동 1005번지 일대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을 통과시킨 것을 환영했다. 그간 노후 건축물이 밀집되어 있으면서도 구릉지형으로 인해 도시정비가 어려웠던 시흥동 지역이 이번 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재생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금천구 시흥3동 1005번지 일대 모아주택은 ▲7개 동 473세대(임대주택 95세대 포함) 공급 ▲2030년 준공 예정 ▲용적률 완화로 사업성 강화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건축이 아닌 종합적 주거환경 개선을 목표로 추진된다. 호암산 조망을 고려한 동서 방향 통경축 확보로 열린 도시경관을 조성하고, 아치형 스카이라인으로 도시미관을 향상시키는 한편, 태양광패널(BIPV) 적용으로 친환경 입면을 특화한다. 도로도 넓어진다. 대지 내 공지 활용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공간을 조성하고, 구릉지 레벨차를 활용한 접근성 높은 보행로를 설계한다. 단지 중앙 마당을 통한 주민 활동 및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시흥대로 36길변에 근린생활시설을 설치하고,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스터디 카페) 운
thumbnail - 최기찬 서울시의원 “금천구 시흥동 1005번지(중앙하이츠) 모아주택 통합심의 통과”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