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7월에도 주택담보대출 3조원 넘게 늘었다

비수기 7월에도 주택담보대출 3조원 넘게 늘었다

입력 2015-08-03 07:07
수정 2015-08-03 07: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통적 비수기로 분류되는 7월에도 7대 은행 기준으로 3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은행권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농협·기업 등 7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321조439억원에서 7월 말(30일 기준) 321조5천709억원으로 5천270억원 증가했다.

이 수치에는 이들 은행이 안심전환대출 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매각 방식으로 넘기는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이 제외됐다.

이들 은행의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2조8천483억원)을 포함하면 7월에 실질적으로 증가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조3천753억원으로 훌쩍 늘어난다.

7월 한 달간 3조원 넘게 증가한 것은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0년 이래로 처음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임대소득 과세 완화 방안이 나오고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작년 7월에 2조5천266억원이 증가한 적이 있지만 이사철 비수기인 7월에 주택담보대출이 이처럼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실제로 2010년 1조2천344억원, 2011년 1조6천794억원, 2012년 6천795억원 감소하는 등 7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년 연속으로 줄었다.

전반적으로 대출이 감소하는 비수기임에도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은 실수요자 중심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1천634건으로, 2006년 실거래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만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거래량(6천164건)에 견줘 88.7%, 2013년 7월(2천118건)에 비해서는 무려 449.2% 급증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 들어 저금리, 전세난, 대출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세난에 내몰린 실수요자들이 주택매매 시장에 뛰어들면서 7월 매매거래량이 5~6월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받을 때 소득심사가 강화되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내년 시행되기 전까지 주택담보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