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그랜드세일·황금연휴 특수… 어깨 편 유통업계

코리아그랜드세일·황금연휴 특수… 어깨 편 유통업계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5-08-16 17:52
수정 2015-08-1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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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이틀간 백화점 매출 최고 27% 증가

“둬샤오첸?”(얼마예요?) “워야오쩌거.”(이걸로 주세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9층에 있는 사계절 상품전 행사장. 모피, 패딩코트 등 철 지난 겨울옷을 70~80% 싸게 파는 이곳에 20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미샤, 타임, 마인 등 여성 정장 브랜드가 있는 3층 매장에서도 옷을 입어 보고 지갑을 여는 여성 중국인 고객이 눈에 띄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유커의 발길이 끊어졌던 지난 6~7월 한 대의 관광버스가 보일까 말까 했던 이 백화점 주차장에는 이날 유커를 가득 태운 40여대의 버스가 들어왔다.

유통업계가 간만에 활짝 웃었다. 메르스와 내수 부진의 여파로 고꾸라진 매출이 대폭 개선됐다. 250여개 업체가 참여한 코리아그랜드세일을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광복 70돌 전날인 14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황금연휴 특수를 누린 덕분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4~15일 이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지난 1~10일 매출 증가율(4.2%)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롯데 측은 “메르스 발생 이전 유커 매출의 70~80% 선까지 회복했다”고 전했다. 주요 백화점, 면세점, 호텔 등이 참여해 할인 혜택, 사은품을 주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지난 14일 시작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백화점의 지난 14~15일 매출 증가율은 8.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커 매출은 64.5%나 늘었다. 아동복(매출 증가율 19.6%)과 식품(13.0%) 등 가족 단위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이 연휴를 맞아 잘 팔렸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26.9% 증가했고, 중국인 매출도 5.2% 늘었다.

한편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던 지난 14일 전국 고속도로 일일 교통량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518만대로 지난해 광복절보다 19% 증가했고, 지난해 추석(525만대)에 이어 두 번째로 교통량이 많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5-08-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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