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사 현지진출 도와달라”…당국, 아세안에 요청

“한국금융사 현지진출 도와달라”…당국, 아세안에 요청

입력 2015-08-24 20:24
수정 2015-08-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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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수장들이 싱가포르 등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의 대사들에게 한국 금융사의 현지 진출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 클럽에서 주한 아세안 국가 대사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금융당국이 주한 아세안 대사들과 국내 은행 간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자리로, 국내 금융사의 아세안 지역 진출을 돕고자 마련됐다.

아세안 측에선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말레이시아, 태국 등 10개국 대사가, 국내은행에선 신한과 우리, 국민은행 등 11개 은행장이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한국과 아세안 국가는 1989년 이후 25년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한국의 은행은 금융 협력의 선봉장으로서 현지기업 금융지원과 현지인 고용 확대 등 현지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아세안 대사들에게는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한 경험이 있는 금융회사들이 아세안 경제성장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조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한국 금융사의 현지 진출 과정에서 각국 대사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달라는 주문이다.

진 원장은 “아세안은 한국의 2대 교역 대상지역으로 역사·경제적으로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아세안이 서로를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교류·협력한다면 서로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번 모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도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세안과 한국 간 금융교류를 활성화하고 상호 발전적인 관계도 구축하자”고 말했다.

입 웨이키앗(YIP Wei Kiat) 주한 싱가포르 대사는 이에 대해 “소통의 기회를 갖게 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한-아세안 금융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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