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최고> 벌초·산행때 벌·뱀 조심하세요

<건강이 최고> 벌초·산행때 벌·뱀 조심하세요

입력 2015-09-12 11:17
수정 2015-09-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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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벌초가 한창이다. 아무 준비 없이 벌초를 하다가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의 예기치 않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성묘나 벌초 때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응급처치 요령을 살펴본다.

◇ 땅벌 조심하고 벌침 손톱으로 빼면 안 돼

벌 중에서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게 꿀벌, 말벌, 땅벌이다. 이 중 복부에 노란 줄무늬가 있는 땅벌은 땅속이나 썩은 나무에 집을 짓고 살기 때문에 벌초 때 무심코 건드리기 쉽다.

만약 벌에 쏘이고 나서 벌침이 피부에 남아 있으면 손톱으로 눌러 짜지 말고 카드나 칼 등으로 밀어서 빠지게 해야 한다. 혈관 속으로 독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쏘인 부위가 아프고 부어 오르면 찬물(얼음) 찜질로 통증과 부기를 줄일 수 있다.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히스타민제가 있다면 상처 부위에 발라주고, 없다면 우유를 바르는 것도 좋다.

그러나 심한 두드러기가 돋거나 입술, 눈 주변이 붓고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숨이 차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으로 가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 과민반응이 나타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벌에 쏘이는 것을 예방하려면 슬리퍼보다 구두나 운동화를 신고 헐렁한 옷 대신 몸에 잘 맞는 긴 소매의 옷을 입어야 한다. 옷 색깔은 흰색이나 화려한 색보다는 어두운 색상의 옷이 좋다. 향수나 헤어스프레이, 향이 진한 화장품 등도 피해야 한다.

또 벌이 있다고 해서 놀라서 뛰거나 빨리 움직이면 안 된다.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용히 움직여야 하며, 음료수가 든 병이나 캔도 들고 다니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 뱀에 물렸을 때 입으로 빨아내는 건 매우 위험

우리나라에 많이 있는 살모사류의 뱀독은 전신적인 독성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물린 자리가 붓고 아프며, 심하면 조직이 괴사하는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온몸으로 증상이 퍼질 수 있다.

뱀에 물리면 우선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고 모두 그 자리를 떠나는 게 안전하다. 이후 환자를 눕히고 안정시켜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흥분한 상태에서 걷거나 뛰면 독이 더 빨리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면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환자에게는 먹거나 마실 것을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 물린 부위가 붓고 아프거나 독성 증상이 나타나면 물린 부위에서 5~10㎝ 정도 심장 쪽에 가까운 부위를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는 것을 지연시킨다.

이때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너무 꽉 조이면 오히려 상처 부위에 괴사 등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느슨하게 살짝 묶어 주는 게 좋다.

뱀에 물린 부위는 미지근한 물이나 식염수 등 이용해서 씻어준다. 부기를 뺀다고 얼음이나 찬물, 알코올을 이용해 씻으면 뱀의 독이 더욱 쉽게 퍼질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특히 독소를 제거한다고 입으로 빨아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오히려 병원으로 후송하는 시간을 지체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게 좋다.

또 구강 내 상처가 있는 사람이면 오히려 독소가 상처를 통해 침투할 수 있으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뱀에 팔을 물렸을 때는 반지와 시계 등 팔에 있는 장신구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 그냥 두면 팔이 부어오르면서 손가락이나 팔목을 조일 수 있다. 벌초 때 굽이 두꺼운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도 예방책 중 하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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