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살쪘네”…유부남 비만 확률, 총각의 1.77배

“결혼하고 살쪘네”…유부남 비만 확률, 총각의 1.77배

입력 2015-09-26 09:39
수정 2015-09-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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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결혼하더니 살쪘네∼”

남성이 결혼하면 총각 때보다 살이 찐다는 통설이 사실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보건과학대학 보건행정학과 이광수 교수 등이 ‘보건경제와 정책연구’에 발표한 논문 ‘결혼연구와 비만 관련성 성별 차이 분석’에 따르면 기혼 남성이 미혼 남성보다 비만일 확률이 1.77배 높았다. 여성은 결혼과 비만 사이에 관련이 없었다.

2012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결혼이 가능한 18세 이상 4천827명만을 뽑아내 분석한 결과다.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부(WPRO)의 기준에 따라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했다.

이 연구는 결혼이 비만에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하려고 ‘성향점수매칭’ 방법을 사용했다. 개개인의 특성을 수치화해 ‘결혼’ 변수 이외 다른 변수의 영향은 최소화한 방법이다.

연구팀은 결혼과 비만 사이의 ‘관련성’을 확인했지만 결혼이 남성 비만의 원인이라는 인과관계는 파악하지 못했는 점을 이번 연구의 한계점으로 꼽았다.

다만 결혼 후 남성의 비만 위험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팀은 “결혼 후 아내가 음식을 준비하면 미혼일 때보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게 돼 영양소를 더 풍부하게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또 “남성들은 결혼 전에 여성에게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고, 이를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결혼 후 운동이 줄어들어 비만 확률을 높였을 것이라고 관측도 덧붙였다.

여성의 경우, 결혼과 비만 사이에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이유로는 “여성은 남성보다 외모를 더 중요하게 여겨 결혼 후에도 끊임 없이 자기관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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