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아~ 자산관리 부탁해

로봇아~ 자산관리 부탁해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입력 2015-09-30 22:58
수정 2015-10-01 00: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KDB대우證·삼성證 등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추진

로봇이 자산 관리를 도와주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투자자가 입력한 정보와 계좌를 분석해 고객 투자 성향과 시장 상황에 맞는 투자 전략을 자동 추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국내에서도 추진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최근 디셈버앤컴퍼니, AIM과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을 뜻하는 로보(Robo)와 자문가를 뜻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다. 해외에서는 뱅가드, 찰스슈왑, 피델리티 등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설문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수익률, 투자 성향 등을 파악해 예탁금에 맞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 시장 상황 등에 맞춰 자산이 자동 관리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다른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도 참여시켜 이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증권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최근 자산·고객관리 시스템 및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자들을 채용해 팀을 구성했다.

앞서 유안타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는 아니지만 2년 전부터 ‘마이티레이더’(My tRadar) 시스템을 개발해 급등 예상 종목을 선별하고 매수·매도 시점을 고객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강점은 낮은 수수료다. 박지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컴퓨터와 기술력을 신뢰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세대)가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이끌고 있다”면서도 “이들도 전통 방식의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있어 앞으로 로보어드바이저는 기술력과 사람의 지능이 혼합된 사이보그 형태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5-10-01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