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류 중기 47% “한중 FTA로 생산기반 붕괴”

섬유·의류 중기 47% “한중 FTA로 생산기반 붕괴”

입력 2015-10-01 10:05
수정 2015-10-01 10: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내 섬유·의류부문 중소기업의 절반은 내년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Free Trade Agreement)이 발효되면 국내 생산기반이 무너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15∼21일 섬유·의류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 업체의 46.7%가 ‘국내 생산기반이 붕괴될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제직·편직류’ 제조업체와 내수기업의 절반 이상이 이런 생산기반 붕괴에 대한 걱정을 나타냈다.

한중 FTA 발효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56.0%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으나 26.7%는 경영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경영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업체들은 FTA 발효 이후 몇 년을 버틸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40.0%가 ‘시기와 관계없이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했고 26.3%는 3년 이상, 21.3%는 5년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조사 대상 업체들의 57.0%는 한중 FTA가 한국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중 FTA 정식발효에 대비한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가 52.7%, 발효 이후 상황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는 업체가 44.3%에 이르렀다.

반면 투자계획이 있다는 업체는 3.0%에 그쳐 많은 중소기업이 투자에 유보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중 FTA 대응방안으로는 ‘기존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꼽은 기업이 42.7%로 가장 많았다.

한재권 중기중앙회 섬유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중소기업들이 국가 경제발전 차원에서 한중 FTA의 필요성은 인지하지만 산업적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섬유·의류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