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금융 개혁 기대에 못 미쳐”

최경환 “금융 개혁 기대에 못 미쳐”

장은석 기자
입력 2015-10-11 22:48
수정 2015-10-1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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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회의서 간담회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금융 개혁은 사실 기대에 많이 못 미친다”면서 “금융회사 노() 측의 힘이 너무 강해 (개혁이) 역동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에게 더 많은 권한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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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경환(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 부총리는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금융회사가 어디 있냐”면서 “일하는 시간을 늘리지 않아도 노사 간 합의에 따라 근무 형태를 바꾸면 되고 시대 변화에 맞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입사 10년 후에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일을 안 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한국 금융이 우간다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부총리는 전날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 국내 금융지주 수장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도 ‘우간다’ 얘기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건배사로 ‘우간다, 이기자!’라고 하면서 “‘우간다’는 ‘우리 금융이 간다’를 뜻한다”고 설명했지만 말에 뼈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 부총리는 또 채권단 위주로 진행됐던 조선, 철강, 석유화학, 건설 업종의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정부 주도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24개 이사국의 장관급으로 구성된 최고 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는 이날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우리는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와 경쟁적 통화가치 평가절하를 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5-10-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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