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태국 등 시장 개척
지난 7일 태국 방콕 삼센 지역에 있는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마크로’. 수입 주류 코너에는 ‘참이슬’과 ‘참이슬 후레쉬’, ‘진로24’(750㎖ 용량의 수출 전용 제품) 등 하이트진로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가격은 120밧에서 270밧(약 3870~8700원)으로 함께 진열된 수입 보드카와 위스키 등보다 절반 이상 싸다. 매장에서 만난 푸이(27·여)는 “한국 소주는 맛이 좋아 자주 사게 된다”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숙취가 없어 좋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제공
지난 7일 태국 방콕 삼센 지역에 있는 창고형 할인매장 마크로에서 방콕 시민이 참이슬, 진로24 등 매장에 진열된 하이트진로의 소주를 살펴보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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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진로 걸그룹’을 출격해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강화했다. 분럿그룹의 엔터테인먼트 부서에서 최근 배출한 4인조 태국인 걸그룹 JRGG(Jinro Girl Group)를 통해 진로의 브랜드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국 소주는 태국 수입 화이트 스피릿 시장에서 점유율 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한류 중심지인 태국을 거점으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 ‘주류 한류’를 전파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동남아 지역 수출 실적은 2011년 265만 8000달러에서 지난해 621만 5000달러로 급성장했으며, 올해는 2011년 대비 34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제품 콘셉트, 알코올 도수 등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국가별, 세대별 선호하는 트렌드를 찾아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5-10-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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