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소프트 지분 모두 판다…3년 만에 결별

넥슨, 엔씨소프트 지분 모두 판다…3년 만에 결별

입력 2015-10-16 07:27
수정 2015-10-1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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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5% 전량 매각 추진…16일 공시 예정

국내 1, 2위 게임업체 넥슨과 엔씨소프트(엔씨)가 3년 만에 불편한 동거를 끝낸다.

16일 투자은행 및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 지분 전량(15.08%)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추진할 계획이다.

블록딜 수요예측 주관사는 모건스탠리가 단독으로 맡았으며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 대비 할인율 3.3~8.4%가 적용된 18만~19만원 사이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은 16일 공시를 통해 엔씨 지분 매각 사실을 투자자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로써 넥슨과 엔씨는 3년간 이어온 밀월관계를 끝내게 된다.

넥슨은 지난 2012년 주당 25만원(8천45억원)에 엔씨 지분 14.68%를 사들였다.

서울대 공대 선후배 관계인 김정주 넥슨 대표와 김택진 엔씨 대표가 미국 게임사인 일렉트로니아츠(EA)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손을 잡았던 것.



그러나 EA 경영권 인수가 결국 없던 일로 되면서 양사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됐다. 넥슨은 작년 10월 엔씨의 지분 0.4%를 추가로 취득, 지분율 15%를 넘겨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함 심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넥슨이 엔씨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한다고 공시하면서 양사 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엔씨는 모바일 게임 1위업체인 넷마블과 서로 주식을 주고받는 한편 사업 제휴를 체결, 넥슨의 경영권 위협에 대응했다. 김택진 대표와 넷마블의 지분을 합하면 20%에 육박, 최대주주 넥슨의 보유량(15.08%)을 넘어서게 됐기 때문이다.

주주총회에서 김택진 대표의 재선임도 무난하게 이뤄지면서 양사의 경영권 분쟁 움직임은 결국 잠잠해졌다.

이후 업계에서는 넥슨이 사실상 경영 참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엔씨 지분을 보유하는 게 실익이 없다고 판단, 지분을 모두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 흘러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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