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분양물량 2000년 이후 최대…시장에 부담”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 2000년 이후 최대…시장에 부담”

입력 2015-10-28 15:45
수정 2015-10-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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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부동산시장 동향분석…3분기 전세가율 72.9%로 사상 최고치전문가들 “전세가격 상승세 지속…DTI 심사강화해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이 지난 3분기(7∼9월)에도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00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 앞으로 주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전세가격 오름세가 4분기(10∼1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가계부채가 많아 총부채상환비율(DTI)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8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올해 7∼9월 전국 주택의 전세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상승했다.

수도권의 주택 전세가격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9% 올랐고 지방 5개 광역시는 전년 동기 대비 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의 주택 매매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올라 2분기(3.3%)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수도권 매매 가격 상승률은 2분기 2.9%에서 3분기 3.9%로 가팔라졌다.

지방 5개 광역시도 5.1%에서 6.0%로 상승폭을 키웠다.

전세가격이 매매 가격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올라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72.9%로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 2분기의 71.9%였다.

특히 수도권 전세가격이 지방 5개 광역시보다 가파르게 오르면서 수도권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72.9%)이 지방 5개 광역시(72.6%)를 처음으로 웃돌았다.

이는 수도권에선 서울 강북(73.7%), 경기(74.0%)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지방 5개 광역시에서는 대전(71.4%) 외 지역에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이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KDI는 올해 전국과 경기도의 연간 아파트 분양물량이 49만1천594가구와 20만4천261가구로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런 물량이 2000년 이후 연간 평균 분양물량을 크게 웃돌고 있어 앞으로 2∼3년 후 입주 시점에 준공 후 미분양 증가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늘어난 분양물량이 미칠 파급 효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택 전세가격은 올 4분기에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KDI가 이달 경제전문가 4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1%가 4분기에도 전세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전세가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 비율은 3분기(81.1%)보다 소폭 올랐다.

전문가의 48.8%는 전세 물량 감소 때문에 전세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 중 94.1%는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총량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고 66.3%는 DTI를 산정할 때 소득심사를 강화하는 대책에 대해 찬성했다.

올해 3분기 주택 매매거래량은 29만93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증가했다.

다만, 지난 2분기(39.1%)보다 증가세는 둔화했다.

수도권의 매매거래량 증가율은 37.9%로 지방 5개 광역시(9.2%)를 압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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