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원 금통위원 “기준금리 결정시 최대 고려사항은 국내상황”

정순원 금통위원 “기준금리 결정시 최대 고려사항은 국내상황”

입력 2015-11-26 15:02
수정 2015-11-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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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보다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더 중요한 변수라는 금융통화위원의 발언이 나왔다.

정순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26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금통위가 금리 결정을 하는데 주요국 통화정책이 참고사항인 것은 사실이나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역시 국내 경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세가 견고해지지 않는 한 금리 인상을 금통위가 고민할 때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금통위의 결정에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최근 보도를 보면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도 금리 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더러 보인다”며 “사실 그동안 ‘더 내릴 수 있나, 아니면 그냥 머물러야 하나’하는 고민에서 ‘언제쯤 올리지’하는 고민이 하나 더 늘 수 있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최근 일본 경제를 보면 지난 3년간 대대적인 금융완화정책에도 불구하고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구조조정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출산율 제고, 첨단기술개발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경기 회복 모멘텀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 회복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중앙은행의 부담감이 적지 않다”고 했다.

정 위원은 자신을 포함한 금통위원 4명이 내년 4월 동시에 퇴임하는 데 대한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순차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통화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나 저희 네 사람은 동시에 왔지만 잘 적응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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