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濠 벤치마킹하라

美·英·濠 벤치마킹하라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5-11-30 23:12
수정 2015-12-01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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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보험슈퍼마켓… 원스톱 쇼핑 ‘절반의 성공’

인터넷으로 한눈에 보험 상품을 비교,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이 30일 문을 열였다. 보험업계와 금융 당국은 앞으로 소비자들이 인터넷 쇼핑을 하듯 원하는 보험 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 쇼핑몰’이 새롭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미 2000년대 초반 보험 쇼핑몰 개념이 도입된 미국이나 영국과 비교할 때 소비자 평가, 원스톱 쇼핑, 상담 채널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이날 문을 연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에 들어가 보니 단독실손의료·자동차·여행·연금·보장성·저축성 보험 가운데 원하는 상품군을 선택한 다음 나이 등 간단한 조건만 입력해도 10여 개의 상품이 보험료가 낮은 순으로 나타났다. ‘가입하기’ 버튼을 누르자 각 보험사 홈페이지로 이동해 가입 절차를 진행하거나 전화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안내됐다. 가격 비교가 편리한 데 비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연결성은 뚝 떨어졌다. 가격 비교부터 상담, 계약, 평가까지 이뤄지는 ‘원스톱’ 쇼핑은 절반만 된 셈이다.

보험 쇼핑몰이 활성화된 해외 사례와 비교해 볼 때 상품 정보와 상담사의 역할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영국과 미국은 보험 쇼핑몰들은 소비자가 보험상품 가입 후 별점으로 평가하고 댓글 등으로 상품 후기를 남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비슷한 조건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상품을 제시한다. 소비자들은 쇼핑몰에서 소개하는 상품 설명 외에도 소비자 평가나 가입 후기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호주에서는 상품 중개뿐만 아니라 쇼핑몰을 통해 직접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국내 보험슈퍼마켓의 경우 가격 비교에만 치중하고 있어 복합적인 상품 비교가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정홍주 성균관대 글로벌보험·연금대학원 교수는 “온라인 채팅 등 실시 상담을 통해 고객 맞춤형 금융 자문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제2·제3의 슈퍼마켓이 나와야 보험슈퍼마켓 간에도 경쟁이 이뤄져 다양한 상품과 정확한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선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상품 구조가 다양한 보험 상품을 일괄적으로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뿐만 아니라 선택 조건을 세분화해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찾아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5-12-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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