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美 금리인상 앞두고 9일 시장상황 점검회의

금융당국, 美 금리인상 앞두고 9일 시장상황 점검회의

입력 2015-12-03 08:57
수정 2015-12-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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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을 앞두고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 태세에 들어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9일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금리 인상 후에 국내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드러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애초 3일 이 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국회 입법 일정으로 한 주가량 연기했다.

앞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지난달 18일 대내외 잠재 리스크가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는 회의를 열었다.

당시 회의에서 김 사무처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업부실 사태가 예기치 못한 금융시장 충격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해 다음 회의 때 보고하라고 실무진에 지시했었다.

금융당국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회사채 시장에 경색을 일으켜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앞서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이 줄을 잇고 있지만 벌써 수요예측 과정에서 매각수요를 채우지 못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런 시장 동향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미국 금리인상 충격이 회사채 시장에 미칠 여파에 대비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내주 회의에서 대외충격에 따른 업권별 건전성 변화를 재점검하고 미국 금리인상이 금융시장에 미칠 총체적 영향을 원점부터 다시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보험 등 제2금융권의 건전성을 철저하게 확인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 대응할 방침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린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지표만 두고 봤을 때 우리 금융시장 상황은 양호한 편이다”라며 “점검회의를 여는 것은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대외충격에 대비해 취약고리가 없는지 미리 찾아보자는 취지”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와 폭이 완만하면 큰 충격이 없겠지만 다른 대내외 변수와 얽히면 충격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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