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위안화 SDR 편입 따른 시장변동성 유의해야”

“한국기업, 위안화 SDR 편입 따른 시장변동성 유의해야”

입력 2015-12-08 13:58
수정 2015-12-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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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위안화 환율 일일변동폭 3% 이상 가능성”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준비통화 편입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국내기업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슈앙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8일 ‘위안화 SDR 바스켓통화 가입, 한국 기업엔 양날의 칼’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 연구원은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중국 시장의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시장 변동성의 리스크(위험)는 더 커졌다며 “한국 기업들도 관련 기회와 리스크를 꼼꼼히 살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대부분은 연해지역에서 수출중심의 영업, 달러 거래에 치우쳤기 때문에 중국 내 자본시장 활용이나 리스크 회피에는 둔감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앞으로 금융시장 개방을 확대하면서 환율 형성에서 시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시장 메커니즘의 강화로 위안화 환율의 양방향 탄성이 증가하고 환율의 일일 변동폭도 가까운 시일에 3%나 그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의 환리스크 역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신인도가 올라가 장기적으로 외국 중앙은행이 위안화 자산을 늘리면 위안화 채권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위안화의 SDR 편입은 중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체제에 공식적으로 편입됐음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위안화에 대한 국제적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 하강 압력이 여전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 오히려 중국 내 자본이 외부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며 위안화의 SDR 편입이 달러의 지위를 위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IMF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집행이사회에서 위안화의 SDR 편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 비율은 10.92%이고 편입 시점은 내년 10월 1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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