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가방’, 수입원가보다 최대 3.4배 비싸게 판다

‘명품가방’, 수입원가보다 최대 3.4배 비싸게 판다

입력 2015-12-14 21:51
수정 2015-12-1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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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나 구찌 등 외제 ‘명품’ 핸드백과 지갑의 국내 판매 가격이 수입 원가의 최대 3.44배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단법인 소비자교육중앙회는 구찌·버버리 등 유명상표의 수입가방류 82개 제품을 대상으로 지난 6∼9월 한국·일본·미국·이탈리아의 온·오프라인 판매점 127곳에 대한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공개했다.

우선 수입 핸드백 중 비교적 저렴한 코치·마이클 코어스 등 30개 제품의 경우 국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평균 55만2천원에 팔려 평균 수입가인 16만원의 3.44배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구찌·페라가모 등 핸드백 27개 제품은 국내 평균가가 179만3천원으로 평균 수입가인 85만7천원의 2.09배였다.

지갑 가운데 코치·토리버치 등 상대적으로 저가인 제품 10개는 국내 평균 판매가가 26만7천원으로 수입가인 10만4천원의 2.57배에 달했다.

루이뷔통·구찌 등 비교적 고가 지갑 15개는 국내에서 평균 62만6천원에 판매됐는데 이는 수입가격인 26만8천원의 2.34배였다.

소비자중앙교육원은 “개별 소비세 인하에도 외국산 핸드백과 지갑 가격은 여전히 수입원가보다 과도하게 비싸다”면서 “적정한 유통마진 책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와 일본·미국·이탈리아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판매되는 14개 제품의 상당수가 우리나라에서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구찌의 디스코백은 우리나라에서는 136만8천원으로, 3국에서의 평균가인 94만8천원보다 1.44배 높았다. 루이뷔통의 사라 지갑은 3국에서는 평균 72만1천원에 판매되지만 한국에서는 87만1천원에 팔렸다.

4국 간 비교에서 한국의 백화점은 14개 제품 중 루이뷔통 팔라스백, 페라가모 베키백 등 8개 제품에서 최고가를 보였다. 다만, 14개 제품 중 4개 제품은 국내 온라인 판매가격이 오히려 외국보다 저렴했다.

루이뷔통 팔라스 백은 우리나라 백화점에서는 299만5천원에 팔려 국내외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가장 비쌌고, 우리나라의 온라인에서는 197만3천원대로 가장 저렴했다.

페라가모의 에이미(AMY)숄더백도 우리나라 백화점에서는 149만원으로 최고가였지만, 우리나라 온라인에서는 86만7천원으로 원산지인 이탈리아 현지 가격(96만2천원)보다도 저렴했다.

소비자교육중앙회는 “국내 온라인 판매가가 외국 원산지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는 만큼 물건을 사기 전에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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