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통화 가치가 떨어져도 수출이 옛날처럼 늘지 않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수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부품이나 원자재의 상당수가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자국 통화 가치가 떨어져도 부품 수입 가격이 올라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무역기구(WTO)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 중순 이후 각 나라의 수출품에 해외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한국은 수출품에서 수입되는 부품의 비중이 1995년 22.3%에서 2011년 41.6%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그만큼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 촉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스위스도 같은 기간 수출품에서 수입되는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7.5%에서 21.7%로 증가했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연구진들은 위의 자료를 근거로 환율이 수입 및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최대 30%가량 감소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WSJ는 정책당국자들도 이러한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느와 쾨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지난달 캘리포니아에서 한 연설에서 “각국이 글로벌 가치 사슬을 통해 좀 더 수직적으로 통합되면서 환율 격차가 교역 조건에 미치는 영향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의 엔화는 2013년 시작된 대규모 양적완화 조치로 유로화와 달러화에 크게 하락했지만, 일본 수출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엔화 가치 하락이 성장을 촉진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WSJ는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대규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행해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렸으나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았다.
유로화는 미달러화에 대해 2014년 초 이후 20%가량 하락했으나 유로존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 0.5%에서 2분기 0.4%를 거쳐 3분기 0.3%로 내려앉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 움직임이 무역 흐름에 완전히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12~18개월가량의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유로화는 2014년 초부터 달러화에 대해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엔화는 3년째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통화가치 하락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줄고 있다는 것은 반대로 달러 강세가 미국의 수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달러 강세가 미국의 수출을 둔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느린 금리 인상의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실제 올해 1~10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출의 감소로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미국은 수출품에서 해외에서 수입한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5%로 독일의 25%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미국의 수출은 환율 변화에 따른 영향을 독일보다 더 크게 받는다는 얘기다.
연합뉴스
이는 수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부품이나 원자재의 상당수가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자국 통화 가치가 떨어져도 부품 수입 가격이 올라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무역기구(WTO)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 중순 이후 각 나라의 수출품에 해외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한국은 수출품에서 수입되는 부품의 비중이 1995년 22.3%에서 2011년 41.6%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그만큼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 촉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스위스도 같은 기간 수출품에서 수입되는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7.5%에서 21.7%로 증가했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연구진들은 위의 자료를 근거로 환율이 수입 및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최대 30%가량 감소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WSJ는 정책당국자들도 이러한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느와 쾨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지난달 캘리포니아에서 한 연설에서 “각국이 글로벌 가치 사슬을 통해 좀 더 수직적으로 통합되면서 환율 격차가 교역 조건에 미치는 영향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의 엔화는 2013년 시작된 대규모 양적완화 조치로 유로화와 달러화에 크게 하락했지만, 일본 수출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엔화 가치 하락이 성장을 촉진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WSJ는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대규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행해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렸으나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았다.
유로화는 미달러화에 대해 2014년 초 이후 20%가량 하락했으나 유로존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 0.5%에서 2분기 0.4%를 거쳐 3분기 0.3%로 내려앉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 움직임이 무역 흐름에 완전히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12~18개월가량의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유로화는 2014년 초부터 달러화에 대해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엔화는 3년째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통화가치 하락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줄고 있다는 것은 반대로 달러 강세가 미국의 수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달러 강세가 미국의 수출을 둔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느린 금리 인상의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실제 올해 1~10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출의 감소로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미국은 수출품에서 해외에서 수입한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5%로 독일의 25%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미국의 수출은 환율 변화에 따른 영향을 독일보다 더 크게 받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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