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FTA발효 1년…대형차·화장품 수출 늘었다

한·캐나다 FTA발효 1년…대형차·화장품 수출 늘었다

입력 2015-12-30 11:06
수정 2015-12-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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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1일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뒤 1년간 우리나라 화장품과 대형차의 현지 수출이 크게 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트라(KOTRA)는 30일 발간한 ‘한·캐나다 FTA 1주년 성과분석’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FTA가 대 캐나다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캐나다 FTA는 우리나라의 12번째 FTA로 캐나다는 2024년까지 한국산 수입 제품 97.5%(이하 품목 기준)의 관세를 철폐한다.

특히 2017년까지 캐나다 측 관세 철폐율은 93.2%에 달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시장이 조기 개방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대 캐나다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캐나다의 전체 수입규모가 9.2% 감소했고 한국산의 캐나다 수입시장 점유율이 0.1%포인트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대 캐나다 수출은 전년보다 1.2%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캐나다 수출이 크게 늘어난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화장품과 3천㏄ 이상 대형차가 꼽힌다.

전 세계에서 K-뷰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화장품은 지난 10월까지 2천25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보다 48.2%나 늘었다.

대형차는 10월까지 1만1천634대가 팔려 전년 대비 대수 기준 93.9%, 수출액 기준 68.8% 증가했다.

다만 한국산 주력인 중소형 차량의 경우 캐나다로 직수출하는 물량은 많지 않다. 대부분 미국에서 생산돼 캐나다로 유통되기 때문에 FTA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밖에 한국산 바닥재(6.6%), 타이어(2.2%) 등의 올해 대 캐나다 수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캐나다 토론토 및 밴쿠버 무역관이 현지 바이어 등 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담았다.

참가자의 91%가 ‘FTA가 한국산의 수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고 ‘FTA의 내년도 수출 효과’를 묻는 말에는 53%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주요 수출 증가요인으로는 관세철폐(63%), 인지도개선(19%), 통관·물류 개선(11%)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관세인하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FTA로 인한 수출 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권 코트라 토론토무역관장은 “온·오프라인 판촉, 조달시장 진출 등을 강화해서 관세인하 효과를 수출확대로 연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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