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휩쓴 관광업계…작년 살림살이 어려웠다

메르스가 휩쓴 관광업계…작년 살림살이 어려웠다

입력 2016-01-05 09:49
수정 2016-01-0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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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의 여파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줄면서 관광업계 살림살이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국내 관광사업체 332개사를 조사한 ‘2016년 연간 및 1분기 관광산업 경기·관광지출 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 업체의 48.5%가 2015년 관광사업체 경기가 불황기였다고 답했다.

예년 수준이라는 응답이 47.9%였으며 호황기였다고 답한 업체는 3.6%에 그쳤다.

특히 업종별로 카지노업(63.6%), 유원시설업(56.7%), 여행업(52.9%), 특급호텔(50%) 등은 지난해 경기가 불황이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2014년과 비교해 2015년 관광사업체 매출액 평균 증감률은 -5.97%였다. 업종별로 매출액 증감률은 여행업 -8.88%, 유원시설업 -7.62%, 카지노업 -5.11%, 호텔업 -4.42% 등이다.

작년 5월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서 6∼7월에 방한 외래객이 급감하면서 관광업계 경기가 나빠졌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실제로 6월과 7월 외래관광객은 각각 전년 같은 달보다 41%, 53.5% 줄었다.

그 여파로 2015년 1∼11월 방한 외래객 수도 전년 같은 기간(1천420만1천516명)보다 7.62% 감소한 1천211만5천201명이었다.

올해 1분기 관광사업체 업황 전망지수(BSI)도 91로 부정적인 전망이 앞섰다.

다만 2016년 연간 BSI는 107로 나타나 점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관광업계의 기대심리가 반영됐다.

BSI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보다 많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올해 관광산업 매출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3.1%보다 2배가량 높은 6.29%로 나왔다.

외래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저가 관광상품 문제, 동남아시아 경제성장률 하락 등으로 방한 관광시장 활기 회복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연구원은 예측했다.

또 연구원은 국내 경기상황 악화로 지난해 하반기 다소 회복했던 내수 경기가 다시 위축하면 관광산업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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