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저소득·주관적 건강 나쁜 노인 제대로 식사 못할 확률↑

독거·저소득·주관적 건강 나쁜 노인 제대로 식사 못할 확률↑

입력 2016-01-19 09:19
수정 2016-01-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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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연 보고서 “정책적 지원·건강 상태 증진시켜야”

혼자 살면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이며 스스로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노인일수록 충분한 식사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실린 ‘노인의 식품미보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보고서를 보면 만 65세 이상 노인의 4.5%가 식품미보장을 경험했다.

식품미보장은 적절한 양질의 식품을 충분히 소비하거나 얻지 못한 상태로, 경제적 어려움으로 먹을 것을 살 돈이 없거나 식사를 거른 경험 등을 포함한다.

보고서는 보사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한국복지패널’ 2013년 자료를 바탕으로 만 65세 이상 노인 5천366명의 식품미보장 실태 및 영향 등을 분석했다.

식품미보장을 경험한 노인 중 배고픔을 동반하지 않은 식품미보장은 3.8%, 배고픔을 동반한 식품미보장은 0.7%였다.

식품미보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회귀분석한 결과를 보면 독거노인일수록,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노인일수록 식품미보장 정도가 높았다.

가구 유형, 건강 상태 등 독립변수가 1단위 증가할 때 식품미보장을 경험할 확률을 보면 독거노인일수록 식품미보장을 경험할 가능성이 2.1배 높아졌다.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식품미보장을 77%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 상태가 1단위 높아지면 식품미보장 가능성은 51% 높아졌다. 스스로 건강이 좋지 않다고 생각할수록 식품미보장을 경험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이외에도 사적 이전소득이 낮을수록, 식품 자가소비를 하지 않을수록, 무료 급식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수록 식품미보장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전체 노인 가운데 식품미보장에 더욱 취약한 독거 및 저소득 가구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관련 서비스 공급 확대 등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노인의 심리적·정서적·신체적 건강 상태를 증진시킬 수 있는 정책 및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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