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 ‘육식화’ 가속…소비량, 곡물·채소↓, 육류↑

식단 ‘육식화’ 가속…소비량, 곡물·채소↓, 육류↑

입력 2016-01-27 09:23
수정 2016-01-27 09: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인 연간 육류 소비량 1995년 27㎏→2025년 50㎏ 전망

식생활 서구화와 소득 수준 향상으로 곡물과 채소를 점차 덜 먹는 반면, 육류를 더 먹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6년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14년까지 7대 곡물(쌀·보리·밀·콩·옥수수·감자·고구마) 소비는 연평균 1.5% 감소했다. 연간 1인당 소비량은 191.7㎏에서 143.5㎏로 줄었다.

이 기간 1인당 5대 채소(배추·무·마늘·고추·양파) 소비량은 131.3㎏에서 123.5㎏으로, 6대 과일(사과·배·복숭아·포도·감귤·단감) 소비량은 46.4㎏에서 43.7㎏로 각각 연평균 0.3% 줄었다.

다만 오렌지를 포함한 열대 수입과일 소비량은 4.8㎏에서 13.3㎏로 껑충 뛰면서 연평균 5.4% 증가했다.

소득 증가로 전체 과일 소비는 늘지만 전통적인 국산 과일에서 다양한 열대 수입 과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소·돼지·닭고기를 포함한 육류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1인당 연간 소비량은 1995년 27.4㎏에서 2014년 45.8㎏로 늘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7%였다.

20년 전만 해도 고기보다 과일을 많이 먹었지만 이제 고기 소비량이 과일 소비량을 앞질렀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앞으로 쌀과 곡물 소비가 더 줄어 1995년 191.7㎏, 2014년 143.5㎏였던 1인당 연간 7대 곡물 소비량이 2025년에는 126.6㎏로 감소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또 6대 국내과일과 5대 채소의 1인당 소비량은 앞으로 각각 연평균 1.2%, 0.9% 감소해 2025년에 40㎏, 98㎏로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육류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어 2025년 3대 축산물의 1인당 소비량은 50.3㎏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축산물 소비증가로 젖소를 제외한 모든 축산물의 사육 두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소·젖소·돼지·육계를 합한 사육 두수가 2014년 9천680만마리에서 2025년 1억2천30만마리로 증가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