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들 “이란 시장에서 최대 경쟁국은 중국”

수출기업들 “이란 시장에서 최대 경쟁국은 중국”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6-02-24 14:56
수정 2016-02-24 14: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수출기업 10곳 중 7곳은 최근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 시장에서 우리의 최대 경쟁국은 중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3년간 이란에 수출한 업체 453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수출기업 66.9%가 중국을 치열한 경쟁 대상국으로 꼽았다. 15.7%는 유럽연합(EU)을 지목했고 일본이 2.4%로 뒤를 이었다.

 경제 제재가 시작되기 전인 2006년에는 중동 국가를 빼면 독일(시장점유율 13.1%)과 이탈리아(4.8%) 등이 이란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경제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중국이 급부상했다. 중국은 2014년 이란 수입 시장에서 아랍에미리트(34.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점유율은 2006년 4.8%에서 2014년 4.9%로 제자리 걸음이었다.

 수출 기업의 80.1%는 제재 해제 이후 이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20% 이상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이 27.6%로 가장 많았고, ‘5~1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22.3%였다.

수출 유망 품목(복수 응답)으로는 자동차(26.0%)와 자동차 부품(30.0%), 일반기계(22.5%), 철강제품(17.7%) 등이 꼽혔다. 식료품(21.9%)과 무선통신기기(16.8%), 의료기기(16.6%), 화장품(15.5%) 등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은 결제통화 시스템 다변화(38.6%)와 이란 바이어 명단·정보 제공(37.5%), 수출보험 지원·확대(31.3%) 등에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홍정화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이란은 세계무역기구(WTO) 미가입국으로 향후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등 통상 환경에 불안한 요소가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우호적인 통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