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하절기 비상 방역 근무 체계 가동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어 설사, 복통 등이 생기는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주로 5~9월 하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질병관리본부의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월별 집단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5~9월 발생한 수인성 및 식품 매개 감염병은 총 186건이었다.
이는 2015년에 집단으로 감염병이 발생한 건수(422건)의 44.1%에 해당한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병원성 미생물이나 독성 물질에 오염된 물, 식품을 섭취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원충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세균성 이질,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살모넬라균 감염증 등이 대표적이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를 생활하고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 역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또, 감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보균한 사람은 급식소 등에서 식품을 다루거나 환자 간호 등을 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9월까지 5개월간 본부를 비롯해 13개 국립 검역소, 각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에서 하절기 비상방역 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이 기간에 전국의 보건기관에서는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집단 발생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
특히 평일에는 오후 8시까지,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비상근무하고 감염병이 집단 발생한 경우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명 이상 설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라”며 “안전한 음식물 섭취,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