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33%가 ‘치주염’…“혈당이 잇몸병 위험 높여”

당뇨병 33%가 ‘치주염’…“혈당이 잇몸병 위험 높여”

입력 2016-05-25 08:41
수정 2016-05-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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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백병원, 성인 9천977명 검사 결과

당뇨병 환자 10명 가운데 3명은 치주염을 앓는 등 혈당이 높을수록 잇몸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산백병원 김동준·홍재원 교수팀은 2012~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남녀 9천977명의 구강검사와 혈액검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흔히 풍치라고 불리는 치주염은 마치 치아에 바람이 든 것처럼 시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잇몸병이다.

이번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공복혈당 126㎎/㎗ 이상)의 치주염 발생 위험도는 정상인(공복혈당이 100㎎/㎗ 미만)보다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전 단계로 공복혈당이 111~125㎎/㎗로 높은 사람들 역시 정상인보다 치주염 발생 위험이 33% 증가했다.

혈당에 따른 치주염 유병률을 보면 당뇨병 환자는 10명 중 3명꼴인 32.5%, 혈당이 111~125㎎/㎗인 경우 29.7%, 90㎎/㎗ 미만은 24%로 혈당이 낮아질수록 치주염 발생 위험도 감소했다.

김동준 교수는 “혈당이 올라가면 여러 염증 관련 인자들이 증가하면서 치주 조직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공복혈당 장애 및 당뇨병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치주염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당 조절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나이와 흡연도 치주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나이를 10살 더 먹을수록 치주염 발생 위험은 66%씩 높아졌고 과거 담배를 피웠거나, 현재 흡연 중인 경우 비흡연자보다 치주염 발생 위험이 각각 25%,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재원 교수는 “치주염의 강력한 위험 인자는 흡연”이라며 “흡연은 치주 조직을 파괴하고, 세균성 치석 및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금연하면 치주염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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