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배설물, 이틀만에 고체연료화…농진청, 신기술 개발

소 배설물, 이틀만에 고체연료화…농진청, 신기술 개발

입력 2016-05-25 14:07
수정 2016-05-25 14: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t으로 연료 400kg 생산…무연탄 발열량의 70%

이미지 확대
소똥 이제는 귀한몸
소똥 이제는 귀한몸 농촌진흥청 관계자가 25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소의 배설물(소똥)을 둥근 환 모양 펠릿으로 가공해 만든 고체 연료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농촌진흥청은 25일 소의 배설물을 이틀 안에 고체연료로 만들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이 개발한 기술은 수분이 60% 이상인 소 배설물을 직경 10~20mm 정도의 둥근 환 모양 펠릿으로 가공하는 것으로, 축사에서 갓 수거한 소 배설물을 압착해 수분을 줄인 뒤 펠릿화 장치에 넣어 만든다.

농진청은 새로 개발한 펠릿화 기술을 이용하면 축사에서 나온 분뇨가 농가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고체연료로 제조하는 기간이 짧고 단순해 인건비와 운영비, 부자재비용, 시설비 등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1~2개월이 걸렸지만, 새 기술을 적용하면 1~2일이면 연료화할 수 있다.

또한 입자를 작게 만들어 건조가 빠르고 쉽게 가열되며, 저장과 사용이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새 기술 적용시 소똥 1톤으로 약 300~400kg의 고체연료를 만들 수 있다. 발열량은 1kg당 3천kcal 이상으로 무연탄의 70% 수준이다.

현재 고형연료는 시멘트 소성로, 화력발전시설, 열병합발전시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한 해 발생하는 소똥 1천997만 3천t(2014년 말 기준) 중 일부를 고체연료화해 대형발전소 등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신재생에너지의 20%만 대체해도 약 1천7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농진청은 새로 개발한 기술을 특허출원한 뒤, 산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다.

농진청 최유림 축산생명환경부장은 “새 기술을 활용하면 축산농가에 부담이 됐던 환경관련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고 에너지 자원까지 생산할 수 있어 농가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