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미만’ 미숙아 생존율 97.5%까지 높아졌다

‘1.5㎏ 미만’ 미숙아 생존율 97.5%까지 높아졌다

입력 2016-05-26 10:00
수정 2016-05-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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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병원, 미숙아 613명 조사결과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1.5㎏ 미만에 불과한 미숙아의 생존율이 97.5%까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 미숙아 생존율은 1960년대 34%에서 2000년대 85.7%로 크게 증가했는데 이보다도 10% 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연경·고선영 교수팀은 2001~2011년 병원에서 출생한 신생아 중 극소저체중 출생아 613명의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숙아는 출생 체중이 2.5㎏ 미만인 경우 저체중, 1.5㎏ 미만은 극소저체중, 1㎏ 미만은 초극소저체중으로 분류한다.

출생연도에 따른 미숙아 생존율을 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존율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가장 최근에 태어난 4기(2009~2011년) 생존율은 97.5%로 1기(2000~2002년) 92.8%, 2기(2003~2005년) 92.9%, 3기(2006~2008년) 95.9%보다 높았다.

또 미숙아 생존율은 엄마의 임신 기간이 길고 출생 당시 아이의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기간별 생존율은 23~24주 61.9%, 25~26주 88%, 27~28주 94.2%, 29주 이상 98.7%로 각각 집계됐다.

체중별 생존율은 출생체중 500g 미만 33.3%, 500~749g 85.4%, 750~999g 88.5%, 1~1.24㎏ 97.1%, 1.25~1.49㎏ 99.6%로 몸무게와 큰 상관성을 보였다.

이연경 교수는 “제일병원의 미숙아 생존율은 우리나라 평균보다도 10% 정도 높다”며 “병원의 체계화된 진료시스템과 숙련된 치료경험이 생존율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생존율 향상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중장기적인 예후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며 “신경학적 후유증 등 발달 평가에 대한 추적 관찰률을 높여 장기적인 예후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신생아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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