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가 베란다로’…서울 공동주택 74% 간접흡연 피해

‘담배연기가 베란다로’…서울 공동주택 74% 간접흡연 피해

입력 2016-06-27 16:39
수정 2016-06-27 16: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의료원, 2천600가구 조사결과

“여름·저녁시간에 간접흡연 피해 가장 높아”

서울에서 아파트,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에 사는 비흡연 10가구 중 7가구가 간접흡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료원 의학연구소 환경건강연구실은 지난해 8~9월 서울 시내 공동주택 거주 2천600가구를 대상으로 간접흡연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자 중 흡연자가 없는 가구는 1천241가구로 지난 1년간 간접흡연을 경험했다는 비율이 7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73.8%)와 다세대 주택(73.1%) 사이에 간접흡연 경험 비율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10가구 중 1가구(9.5%)는 간접흡연을 매일 경험했다고 답했다.

간접흡연 피해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때는 계절상 여름(52.5%), 하루 중 저녁시간(58.3%)인 것으로 나타났다.

봄·가을과 겨울에는 간접흡연 피해가 각각 27.2%, 20.4%로 여름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하루 중 오후 29.5%, 오전 12.3%를 차지했다.

또 옆집의 담배 연기가 침입한 경로로는 베란다·창문이 73.1%로 가장 많이 꼽혔고 화장실 14.3%, 현관문 11.4% 순이었다.

이와 비슷하게 흡연자가 있는 가구의 흡연장소는 건물 밖 실외 58.5%, 베란다 21.2%, 화장실 8.2%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공동주택 거주자들은 대체로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데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비흡연자 89.9%가 공동주택 금연정책에 찬성했고 흡연자의 63%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규상 서울의료원 환경건강연구실장은 “우리나라 공동주택의 간접흡연 피해는 미국의 1.6배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아직 주택 사이의 간접흡연 침입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공동주택 내 흡연 제한 및 간접흡연 노출 위험성에 대한 홍보 및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