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고위직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인사 절반 이상이 금융권이나 대기업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금감원 공직자윤리법 준수현황’에 따르면, 2012~16년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한 금감원 출신 4급 이상 퇴직자 32명 중 17명(53%)이 롯데카드,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금융사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로펌에도 각각 4명과 2명이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횡령과 군납 비리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에 지난해 취업한 퇴직자도 있었다.
김 의원은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금융기관의 암행어사인 금감원의 고위 공직자가 관련 업계로 재취업하는 것은 부실감사, 봐주기 감사를 예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제한 심사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8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금감원 공직자윤리법 준수현황’에 따르면, 2012~16년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한 금감원 출신 4급 이상 퇴직자 32명 중 17명(53%)이 롯데카드,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금융사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로펌에도 각각 4명과 2명이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횡령과 군납 비리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에 지난해 취업한 퇴직자도 있었다.
김 의원은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금융기관의 암행어사인 금감원의 고위 공직자가 관련 업계로 재취업하는 것은 부실감사, 봐주기 감사를 예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제한 심사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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