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공정위 최종 심의 앞두고 로펌 추가 선임

CJ헬로비전, 공정위 최종 심의 앞두고 로펌 추가 선임

입력 2016-07-12 10:58
수정 2016-07-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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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와 의견차 가능성·공정위 심의 뒤집기 총력 관측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심의가 임박한 가운데 CJ헬로비전이 대형 로펌인 화우를 법률대리인에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법조계와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지난 4일 SK텔레콤과 M&A에 대한 공정위 심사보고서가 나온 이후 화우를 대리인으로 추가 선임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지난해 12월 M&A 추진을 공표하면서 법무법인 광장과 세종을 선임해 지금까지 공정위 심사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최종 심의에서 CJ헬로비전 입장은 화우가 대변하게 됐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공정위 심사보고서를 검토한 후 SK텔레콤과 별도로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정위가 이동통신 1위 SK텔레콤이 아닌 케이블TV 업계 1위 CJ헬로비전을 중심으로 경쟁 제한성을 심사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케이블TV 시각에서 합병 당위성을 다시 설명할 필요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이 사법부 재판과 다름없는 중대한 심의를 앞두고 새 로펌에 진술을 준비시킨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M&A를 공동으로 추진하던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 사이에 의견 차이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J헬로비전은 M&A 무산에 따른 충격이 더 클 수 있어 공정위 최종 심의 준비에 더 적극적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종 심의에서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각각 진술하게 되어 있다”며 “로펌을 별도로 선임한 것은 다른 길을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형성한 로펌을 통해 소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공정위를 상대로 마지막 설득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기업들은 보통 기업결합 심사보고서가 나오고 나서 공정위 위원들이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 주심, 위원, 심사관, 심결보좌관 등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친다.

화우에는 전 공정위 사무처장 등이 고문으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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