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인삼 재배가능면적 2090년엔 국토의 5%뿐

온난화로 인삼 재배가능면적 2090년엔 국토의 5%뿐

입력 2016-07-25 11:03
수정 2016-07-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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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작물 재배지 변동예측지도 나와…천궁·당귀도 급감

온난화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인삼을 재배할 수 있는 면적이 우리 국토의 84%에서 5%까지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인삼·당귀·천궁 등 주요 약용작물의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예측지도는 기상청이 만든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를 바탕으로, 현재의 품종과 재배양식 등 재배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제작됐다.

실제로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의 기온은 약 1.5℃ 높아졌다. 이는 전 세계 평균 기온 상승폭인 0.7℃보다도 훨씬 높다.

또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되면 2100년에는 국내 평균 기온은 5.7℃ 상승할 전망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인삼은 과거 30년(1981∼2010년) 총재배가능지가 전 국토 면적 기준 84.1%이었다.

총재배가능지는 실제 재배지가 아닌, 기후 조건을 기준으로 인삼 재배가 가능한 면적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그러나 총재배가능지는 2020년대 75.8%로 줄기 시작해 10년마다 급감, 2090년에는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이 강원도와 내륙의 산간지 일부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 국토 면적 기준으로 5.1%에 그치는 수준이다.

현재 국내 인삼 재배 면적이 1만7천㏊ 정도인데, 온난화가 계속되면 경우 실제 재배 면적도 급감할 전망이다.

고혈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약용작물인 천궁 역시 고온에 취약해 총재배가능지가 전 국토의 71.2%에서 2090년대 1.4%로 급감하고, 당귀는 같은 기간 56.6%에서 0.72%로 예측됐다.

농진청은 고온에도 잘 견딜 수 있는 품종을 육성하는 한편, 고온 대응 재배기술 개발, 재배에 유리한 지역으로 작목 배치 유도 등의 기후변화 대응 대책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연구 결과를 향후 약용작물의 수급조절 정책 수립 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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