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한그릇이 1만3천원…5년새 30%↑

냉면 한그릇이 1만3천원…5년새 30%↑

입력 2016-07-27 07:48
수정 2016-07-2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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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 즐겨 먹는 냉면 가격이 해마다 오르면서 서민들이 선뜻 사 먹기에 부담스러운 음식이 돼가고 있다.

2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에 위치한 냉면 맛집 U식당은 최근 성수기를 앞두고 대표메뉴인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가격을 각 1만2천원에서 1만3천원으로 올렸다.

2011년 초 이 식당의 냉면 가격이 1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5년만에 30%가 오른 셈이다.

강남구 대치동과 미국 워싱턴 지역에까지 분점이 있는 이 식당은 주로 냉면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다른 냉면 맛집인 송파구 방이동의 B식당도 최근 U식당과 마찬가지로 대표메뉴인 평양냉면의 가격을 1만2천원에서 1만3천원으로 인상했다.

메밀 100%를 사용했다는 이 식당의 순면 가격은 평양냉면보다 더 비싼 1만7천원이다. 이 식당은 냉면 육수를 내는 데 국내산 한우를 사용했다고 강조한다.

인기 먹방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해 유명세를 치른 이 식당은 본점 말고도 종로구와 강남구, 서초구 등지에 여러 곳의 분점을 운영 하고 있다.

을지로에 위치한 냉면 전문점 P면옥과 U면옥은 앞선 식당들보다는 저렴한 1만원에 평양냉면을 팔고 있지만 이 역시 서민들이 선뜻 사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최근 지인과 함께 U식당을 찾았던 회사원 김모(47) 씨는 “올해 초만 해도 1만2천원이었던 냉면값이 성수기를 앞두고 또 1천원이 올라 기분이 영 찜찜했다”며 “해마다 냉면값이 너무 올라 이제 서민음식이라 부르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평양냉면 마니아라는 회사원 박모(37·여) 씨는 “평양냉면을 워낙 좋아해 1만원이 넘는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다소 무리해 즐겨왔는데 갈수록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유명 식당들이 너무 배짱장사를 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B식당 관계자는 “육수를 내는 데 쓰이는 한우를 비롯한 각종 식자재와 인건비, 임대료 등이 상승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손님 입장에서는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식당도 고충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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