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국내 드론 보험 개발해야”

보험硏 “국내 드론 보험 개발해야”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6-08-08 22:32
수정 2016-08-0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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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연 19%씩 고성장 “AIG처럼 특약보장 보험 출시를”

민간 드론 시장이 2020년까지 매년 19%씩 고성장을 이룰 것이란 예측에 더해 드론 보험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외국 보험사들이 앞다퉈 드론 특화 보험을 선보이는 반면 국내 보험업계 행보는 소극적이란 지적이다.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드론 보험의 전망과 과제’ 보고서에서 “5년 안에 기업 40%가 드론을 이용할 것이고, 드론 보험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면서 “보험사들이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에는 이미 영리적으로 드론을 사용할 때 항공법에 따라 국토교통부령이 정한 보험이나 공제에 가입하는 규정이 있지만, 이 단계를 넘어 드론 관련 특화된 보험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제안이다.

드론은 이미 각종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2014년 호주 제럴턴에서 철인3종 경기 참가자가 추락한 촬영용 드론에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 2013년 미국 버지니아주 센터빌에서 열린 소몰이 축제에서는 드론이 관중석을 덮쳤다. 이미 벌어진 사고도 있지만, 드론이 촬영한 영상이 유출될 경우 사생활 침해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크다. 드론을 해킹해 테러에 활용할 수도 있다.

최 연구원은 “AIG는 드론 부속기기에 대한 포괄적 배상 조항과 더불어 전쟁·탈취·테러리즘 등을 특약으로 보장하는 드론 보험을 출시했고, 드론 인슈어런스란 보험사는 드론 사고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보험을 여러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면서 “보험사들이 드론에 대한 전문 지식을 확보하고, 드론 피해와 연관된 기존 보험 약관·요율 검토를 거쳐 상품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6-08-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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