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0.8%…국민소득은 1년9개월만에 감소

2분기 성장률 0.8%…국민소득은 1년9개월만에 감소

입력 2016-09-02 10:56
수정 2016-09-02 10: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속보치보다 0.1%p 올랐지만 3분기째 0%대 성장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0.8%로 집계됐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 덕에 올 1분기 0.5%보다 0.3%포인트(p) 상승했고 7월에 발표한 속보치 0.7%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이미지 확대
브리핑하는 김영태
브리핑하는 김영태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2016년 2/4분기 국민소득 관련,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은 375조3천336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 분기보다 0.8% 증가했다.

2분기 성장률은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 발표했던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GDP 성장률은 작년 3분기 1.2%를 기록한 이후 3분기 만에 가장 높고, 1분기(0.5%)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2분기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3.3%로, 2014년 3분기 3.4%를 기록한 이래 7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하지만 작년 4분기(0.7%)이래 3분기째 성장률이 0%대에 머물고 있다.

작년 3분기에 1.2%로 잠시 반등했던 것을 제외하면 2014년 2분기(0.6%)부터 8분기 동안 성장률이 0%대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활동 별로 보면 제조업은 1분기 마이너스 0.2%에서 2분기엔 1.2%로 돌아섰다.

제조업 성장률은 2014년 1분기 1.8% 이후 9분기 만에 가장 높다.

2분기에 유가가 소폭 반등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늘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1분기 4.8%보다는 성장세가 둔화했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부동산 및 임대업이 줄었지만 도소매·음식숙박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 0.6% 성장했다.

한은 관계자는 “잠정자료를 사용했던 속보치보다 건설기성액, 수출 등이 늘면서 성장률 잠정치가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1.0% 늘었다.

1분기에 민간소비가 0.2% 감소하면서 ‘소비절벽’ 우려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호전된 것이지만, 상당 부분 정책효과에 힘입은 것이어서 하반기 소비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이 늘면서 3.1% 증가했지만 1분기 6.8%보다는 성장세가 둔화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모두 늘어 2.8%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이 늘어 1.1%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자동차를 중심으로 2.1% 늘었다.

내수의 2분기 성장기여도는 1.2%포인트로 1분기 -0.2%포인트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3%로 1분기 0.8%포인트에서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GDP 디플레이터는 작년 동기대비 1.5% 상승했다.

소비가 늘면서 2분기 총저축률은 35.5%로 1분기(36.2%)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국내 총투자율은 1분기 27.4%보다 1.3%포인트 상승한 28.7%였다.

한편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국제유가의 반등과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이 늘면서 전기보다 0.4% 감소했다.

실질 GNI가 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2014년 3분기(-0.2%) 이후 7분기(1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 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작년 1분기 4.0%를 찍은 뒤 2분기 0%, 3분기 1.5%를 기록했고 작년 4분기에 0%, 올 1분기 3.4% 등의 추이를 보였다.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실질 국민총소득도 작년 동기보다는 4.5% 증가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이 정도면 견실한 수준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