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기초자산 수 많고 제시수익률 높을수록 위험

ELS, 기초자산 수 많고 제시수익률 높을수록 위험

유영규 기자
유영규 기자
입력 2016-09-28 16:34
수정 2016-09-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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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회사원 A(33)씨는 원유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한 원유 파생결합증권(DLS)에 2000만원을 투자했다.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원유가격이 당시 50달러 선까지 하락한 터라 만기인 6개월 안에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하지만 올 1월 유가가 다시 27달러 선까지 하락하면서 약 40%(800만원)의 원금 손실을 입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저금리 속 높은 수익률로 인기를 얻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과 DLS 등에 가입하기 전 알아야 할 유의 사항을 소개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파생결합증권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03~2015년 만기상환된 ELS의 평균 실현 손실률은 -37.28%였다.

기초자산의 수가 많고 제시 수익률이 높을수록 더 위험하다. 파생결합증권은 여러 개의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손실 발생 조건에 해당하면 고객 자산에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로 설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기초자산 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손실 가능성이 커진다.

익숙하지 않은 외국의 주가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에 투자할 때는 더 신중해야 한다. 일례로 ELS 상품의 기초자산으로 주로 활용되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금융업 비중이 70%에 달해 중국 금융업 상황에 따라 지수가 크게 흔들린다. 또 파생결합증권은 일정 조건에서만 조기 상환이 가능하고 개방형 펀드나 주식과는 달리 만기가 정해져 있다. 만기 전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회복되지 못하면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04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조 7200억원 증가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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