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직원 개설 ISA, 3분의 1은 1만원 이하 깡통계좌”

“금융사 직원 개설 ISA, 3분의 1은 1만원 이하 깡통계좌”

입력 2016-09-29 09:05
수정 2016-09-29 09: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병두 의원 “실적경쟁 결과…내실있는 개선책 마련해야”

금융사 임직원이 자신의 회사에서 만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3분의 1가량은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1만원 이하 소액이 들어간 이른바 ‘깡통계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에 제출한 ‘ISA 금융사 임직원 가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은행에 개설된 자사 임직원 계좌는 6만9천여개이고, 이중 36%인 2만5천개의 잔액이 1만원 이하였다.

증권사에는 자사 임직원 계좌가 2만개 개설됐는데, 이중 30%인 6천개의 잔액이 1만원 이하로 조사됐다.

은행 직원이 자사에 만든 ISA 계좌 중 10만원을 초과한 것은 33%인 2만3천개에 불과했다.

증권사에서도 자사 직원이 만든 ISA 계좌 중 10만원을 넘는 것은 35%(7천개) 수준에 그쳤다.

이는 적지 않은 금융사 임직원들이 자신의 회사에 ISA를 개설해 투자 목적으로 활용하기보다는 계좌 수 실적을 올리는 데만 의의를 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ISA가 시판된 지 4개월이 지난 7월 15일 기준으로 은행 임직원 중 자신이 일하는 은행에 ISA를 만든 비율은 61.2%에 달했다.

이들이 가입한 금액은 641억800만원, 1인당 가입액은 92만원이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이 6월 10일 기준으로 조사한 증권사 직원들의 자사 ISA 가입률은 75%였다.

민병두 의원은 “금융사 임직원의 자사 ISA 가입률이 60~70%에 이르고 1만원 이하 깡통계좌가 많다는 것은 실적 경쟁에 치중한 결과로 봐야 한다”라며 “금융당국은 ISA가 제대로 된 국민 재테크 통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내실있는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