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동력 잃은 화물연대 파업

추진동력 잃은 화물연대 파업

류찬희 기자
입력 2016-10-13 22:30
수정 2016-10-1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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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참여율 10%대로 ‘뚝’…거점 대규모 집회도 자진 해산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 참여율이 10%대까지 떨어지면서 사실상 추진 동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파업 넷째날인 13일에는 불법운송 방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물류 차질도 생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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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17일째… 강호인 장관 KTX 현장 점검
철도노조 파업 17일째… 강호인 장관 KTX 현장 점검 강호인(오른쪽 두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 철도노조 파업 17일째인 13일 경기 고양시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을 찾아 KTX 차량 정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이날 “화물연대 조합원 가운데 운송을 거부하거나 연락이 두절된 운전자는 없었고, 개인적 사유를 들어 운송에 참여하지 않은 운전자도 현저하게 줄었다”고 밝혔다.

부산 신항과 의왕 컨테이너기지(ICD) 등에서 집회를 벌인 화물연대 소속 운전자는 파업 첫날 3900여명으로 집계됐지만 둘째날 3300여명, 셋째날은 2400여명(모두 경찰 추산)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부산 신항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던 조합원들도 12일 밤부터 자진 해산하고 지역별 집회로 대신했다. 비(非)화물연대 운전자의 운송거부 동조 움직임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물류 차질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전국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 놓은 비율)은 58.6%, 부산항은 67.6%로 양호한 수준이다. 컨테이너 장치율은 통상 85%에 이르면 항만 운영에 차질을 빚는다.

이승호 교통물류실장은 “경찰의 강력한 초기 대응, 유가보조금 제재, 명분 상실, 일반 화물 운전자의 동참 실패로 파업이 확산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6-10-1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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