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외식산업 ‘키워드’
내년 외식업 키워드로 혼밥·혼술과 반(半)외식, 패스트 프리미엄, 퓨전한식의 대중화 등이 꼽혔다. 올해 혼밥 횟수는 지난해보다 32%가량 증가했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외식 전문가 20명과 소비자 30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외식 트렌드로 ▲나 홀로 열풍 ▲반외식의 다양화 ▲패스트 프리미엄 ▲모던 한식의 리부팅(퓨전한식 대중화) 등 4개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나 홀로 열풍’은 혼밥과 혼술, 혼커(혼자 커피)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6.6%가 ‘홀로 외식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올해 혼밥 횟수는 월 3.7회로 지난해(2.8회)보다 32.1%(0.9회) 늘었다. 월평균 외식횟수(15.0회)의 24.7%로 외식 4번 중 1번은 혼밥이었다라는 얘기다. 외식 비용은 월 31만원(혼밥 식사 4만 2000원, 동행인과 식사 26만 8000만원) 수준이었다.
집에서 나만의 레스토랑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포장 외식의 하나인 ‘반외식’ 메뉴도 다양해지고 있다. 고급화된 가정간편식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유명 레스토랑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달대행 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다.
간편하고 빠른 식사 형태이면서 알차고 몸에 좋은 이른바 ‘패스트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소비자도 많아지고 있다. 패스트푸드점들이 앞다퉈 ‘프리미엄 수제 버거’를 출시하고 고급 식재료를 쓴 도시락 상품을 출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식뷔페와 퓨전한식 등도 외식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6-11-04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