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그룹 합병안 밀어주고 5천900억원 날렸다

국민연금, 삼성그룹 합병안 밀어주고 5천900억원 날렸다

입력 2016-11-20 10:57
수정 2016-11-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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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최순실 게이트’로 다시 주목받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작년 합병 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지고 지금까지 본 평가손실액이 5천9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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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국민연금관리공단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국민연금관리공단
연합뉴스
2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합병 삼성물산 보유 주식가치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 1조5천186억원으로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전의 양사 지분가치(2조1천50억원)와 비교해 27.86%(5천865억원) 쪼그라들었다.

국민연금은 작년 7월 두 회사가 합병하기 직전에 옛 삼성물산 지분 11.61%와 제일모직 지분 5.04%를 보유했다.

합병 후 출범한 삼성물산 지분으로 현재 5.78%를 들고 있다.

국민연금은 제일모직보다 옛 삼성물산 보유 지분이 더 많은 상황에서 합병비율이 제일모직 1주당 옛 삼성물산 0.35주로 결정되는 바람에 다른 주주들과 비교해 손실률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옛 삼성물산의 지분을 더 많이 갖고 있었던 삼성SDI, 삼성화재 등 삼성 계열사들과 삼성 측 ‘백기사’ 역할을 맡았던 KCC도 옛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책정된 합병비율로 인해 현재 10%가 넘는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그러나 합병 당시 제일모직 지분만 23.24% 갖고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재 평가손실이 7.8% 수준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의 손실률도 각각 11.5%로 국민연금보다 낮은 편이다.

국민연금이 합병 전의 지분가치를 회복하려면 통합 삼성물산 주가가 19만1천원을 넘어야 한다.

그러나 통합 삼성물산 주가는 합병일인 작년 9월 1일 이후 한 차례도 17만원을 넘지 못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6월 합병안에 반대했던 SK㈜)와 SK C&C 보유 주식에선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국민연금이 현재 보유한 합병 SK 주식 자산은 1조2천994억원어치로 합병 직전 SK와 SK C&C를 합친 보유 주식 가치(1조2천970억원)보다 0.18% 늘어났다.

국민연금은 합병 직전 SK 지분 7.19%와 SK C&C 지분 6.9%를 보유했다. 합병 후 출범한 SK 지분은 7.39%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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