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사진관리에 AI 접목
구글의 번역과 사진관리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돼 더욱 똑똑하고 편리해졌다.구글코리아는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AI 혁신의 시대: 구글 포토와 구글 번역’이라는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존 기능을 개선한 구글 서비스를 소개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 15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신경망 기계번역’(Neural Machine Translation·NMT) 기술을 서비스하고 한국어 또한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존 구글 번역은 문법 규칙과 통계 등을 바탕으로 단어, 구절 단위를 조합한 결과를 내놓았고 한국어와 영어처럼 문장 구조가 다른 경우에는 번역의 질이 낮았다.
그러나 NMT 기술을 적용하면 단어가 아닌 문장 전체를 텍스트로 번역한다. 넓은 의미의 문맥을 활용해 가장 적합한 번역을 파악하고 재배열하며 실제 문장과 비슷하게 수정한다.
서비스가 공개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번역의 정확도가 높아졌다’, ‘이전보다 번역이 매끄럽다’는 이용자의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버락 투로프스키 구글 번역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총괄은 “NMT 덕분에 구글의 번역 오류가 55%에서 85%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구글은 NMT 기술을 영어와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터키어 등 8개 언어 조합에 시범 적용했다. 향후 적용 언어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
한편, 구글은 사진과 동영상을 클라우드에서 안전하게 보관하고 PC,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사진 관리 서비스인 ‘구글 포토’와 ‘포토 스캐너’도 소개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포토 서비스는 기계학습(머신러닝), AI 등을 활용해 별도의 태그(설명 단어·문구) 없이도 사진을 검색할 수 있고 다양한 앨범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특히 이날 공개된 ‘포토스캐너(PhotoScan)’ 애플리케이션(앱)은 서랍 속 추억을 되살리는 또 다른 도구다. 아날로그 사진을 고품질의 디지털 이미지로 관리할 수 있다.
별도의 스캔 장비가 없어도 사진 표면에 되비치는 반사광을 제거하고,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사진 가장자리를 감지해 이미지를 올바른 방향으로 회전시킬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제임스 갤러거 구글 포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더 많은 사용자가 사진을 쉽고 간편하게 보관하고, 검색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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