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청문회> ③구본무 “정부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

<지상 청문회> ③구본무 “정부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

입력 2016-12-06 13:57
수정 2016-12-0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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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그룹 회장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기부에 관해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6일 밝혔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청와대 요청을 기업이 거절하기 어렵다”며 비슷한 입장을 피력했다.

◇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 대통령과 독대해 각종 민원 건의하고 정부는 기업 편의 봐주고 준조세 성격의 금품거래가 있었다는 게 국민의 생각이다.

▲(구본무)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 허창수 회장님, 과거 정부에서도 대기업에 공익재단 설립이라는 명목으로 기업출연 요구했다.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모금 차이있나.

▲ (허창수) 청와대 요청을 기업이 거절하기 어렵다. 설립 때 보고를 받았다. 이승철 회장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마지막에 미르 재단, K스포츠재단 설립을 한다고 보고를 받았다.

-- 전경련 해체라는 요구가 있다.

▲ (허창수)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있다는 것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전경련 해체는 제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 최태원 회장님, 재단에 기금 내놓은 것 자발적 출연인가.

▲ (최태원) 대가성 가지고 출연하지 않았다. 제 결정도 아니다. 당시 그 결정은 그룹 내에서 사회공헌위원회가 하는걸로 되어있고 결정은 제가 하지 않았다.

-- 신동빈 회장님, 자발적인가? 이재용 회장님도 답해달라.

▲ (신동빈) 대가를 기대하고 하지는 않았다.

▲ (이재용) 모든 사회공헌이든 출연이든 어떤 부분도 대가를 바라고 하는 지원은 없다.

◇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 이재용 증인, 삼성의 최순실 관련 재단 등에 출연하는 행위에 대해 보고나 지시받을 입장은 아니다 이런 입장인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질문)

▲ 재단 출연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승마협회도 당시에는 몰랐다.

-- 홍 본부장이 합병비율인 1:0.35를 조절해달라고 말했나

▲ 합병비율 1:0.35 라는 비율은 자본시장법에 의해 결정된 것이다.

-- 2015년 3월에 독일에 박상진 사장 보내 최순실과 만나게 했다. 7월에 합병 이뤘다. 대통령과 만나고 재단 204억원 출연하고 삼성 주가 관리해준 의혹도 있다

▲ 송구스럽다. 말씀하신 것 전체에 다 동의할 수는 없지만 여러 지적 중 저희가 부족한 점도 많다.

--전경련의 가장 큰 회원사다.

▲ 제가 전경련 자체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자격 없고 한가지 말씀드릴 것은 없고 저는 개인적으로 앞으로 전경련 활동 안 하겠다.

◇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

-- 부회장은 국민께 심려 끼쳐드려 창피하고 후회되는 일이 많다고 조금전에 답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질문)

▲ 승마 관련 지원을 하더라도 나중에 챙겨보니까 조금 더 투명하고 적절한 방법이 있었지 않았나 반성이 된다.

-- 그럼 출연과 관련된 언급은 있었나

▲ 문화 융성이라는 단어를 쓰셨다.

-- 아까는 창조경제만 말했지 문화 융성은 이야기 안했다. 재단설립 이야기가 있었나.

▲ 그런 얘기는 없었고 문화융성과 체육인지 스포츠인지 우리나라 관광산업과 경제발전 위해 중요하니까 많이 지원해달라 이런 말씀은 계셨다.

-- 이 이후에 삼성에서는 각 계열사 통해 79억원 케이스포츠에 출연, 삼성화재 삼성물산 삼성생명 에스원, 제일기획 등 일제히 출연한다. 이 부회장 지시 없으면 되겠나.

▲ 앞으로는 조그마한 건까지 나중에 오해나 의혹이 될 건 있으면 제가 철저히 챙기겠다. 제 불찰이다.

◇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 손경식 증인, 2013년 하반기 조원동과 통화한 내용 기억하나.

(손경식 CJ회장에게 질문)

▲ 먼저 연락했던 건 전화가 아니고, 만나자고 해서 직접 만났다. 조 수석 이야기는 저희 그룹에 있는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를 비켜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 무슨 의미인가.

▲ 회사 떠나주면 좋겠다는 의미다.

-- 왜 경제수석이 사기업 부회장에게 회사 떠나달라고 말하나.

▲ 조 수석은 대통령 말이라고 전했다.

-- 또 통화했나.

▲ 이미경 부회장이 대통령께서 그런 말 했을 리가 없다고 해서 그러면 자기가 조 수석 얘기를 들어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 이미경 부회장은 퇴임했나.

▲ 퇴임하지는 않고 7월 중이었는데 그다음에 9월 말에 미국으로 갔다.

--- 대통령이 경제수석 통해서 회사 부회장 회장 물러나면 좋겠다, 그리고 이유는 말하지 않는다는 것 자주 겪어봤나.

▲ 직접 겪어보지 못했다.

-- 대통령이 특정 기업의 간부 직원이 손 떼고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건 헌법상 자유민주적 시장경제 질서에 반하는 중대한 행위인데 통이 공직 수행 자격이 있나.

▲ 과거에도 군부 정권 때나 이런 경우도 있었다는 기억이 있다.

-- 대통령 독대 몇번 했나

▲ 직접 두번 했다. 안가에서 만났고 일대일도 있고 배석자가 있을때도 있었다

-- 무슨 이야기 했나.

▲ 정부의 문화사업을 주요정책으로 정한 다음이라고 생각했다. CJ가 문화사업 많이 하니까 열심히 해달라고 했다.

-- 사업진행 과정에서 차은택 접촉했다는 얘기 못 들었나.

▲ 들었다. 저희 회사 창조혁신센터라는 조직이 있는데 거기 조직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 직원이 그건 불가능하다고 거절했다고 들었다

◇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질문)

-- 아드님이 사죄 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전략기획실 만들고 해체하고 미래전략실 만들어서 또 같은 일 하고 있다. 전혀 반성하지 않고 이재용 증인의 태도는 말로만 반성한다. 이런 태도를 보인다. 당시 실세는 최경환인데 최경환이랑은 몇 번 만났나.

▲ 행사장에서 만났다. 1:1로 이야기할 기회 없었다.

-- 홍완선 전 본부장은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게 된 경위를 설명해달라. 전화를 해서 장춘기 그런 분이랑 통화해서 이재용 만나게 해달라고 한 건가.

▲ (홍완선) 삼성전자 최치훈 사장 통해 요청했다. 그리고 저는 삼성 합병 건이든 다른 건이든 최경환과 만난 적도 없고 전화한 적도 없다. 전화번호도 없다.

-- 최광 전 이사장, 삼성 합병 건을 가지고 청와대 누구와 논의했나

▲ (최광) 저는 삼성 합병 건을 가지고는 청와대, 복지부, 기재부 누구와 만나서 통화로나 논의한 적이 없음을 말씀드린다.

-- 그럼 왜 연임에 반대했나.

▲(최광) 그런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 긴 스토리다. 저는 왜 제가 물러나야되는지 지금도 이해를 못 하고 있다. 그게 답변이다.

◇ 더불어 민주당 김한정 의원

--정유라 말 사주자는 아이디어는 누가 냈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질문)

▲ 제가 정말 다 말하고 싶은데 일일이 그렇게 스포츠나 문화 지원 한 건 한 건에 대해 저한테 얘기도 안하고, 그 건에 관해서는 저도 솔직히 말하고 싶다.

-- 나중에 박상진 통해 정유라 말사는 돈 줬다는 보고는 누구한테 들었나.

▲ 미래전략실장과 팀장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문제가 된 다음에 보고받았다.

-- 대통령 만나서 무슨 이야기 했나.

▲ 청와대 자택 근처에서 만났다. 독대 있었을 때는 주주총회나 합병 뒤의 일. 질문한 건 합병 건에 관해서는 얘기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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