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대출금리 10개월 만에 3%대…넉달째 상승

은행 주택대출금리 10개월 만에 3%대…넉달째 상승

입력 2016-12-28 13:35
수정 2016-12-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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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41%로 하락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0%대로 올라섰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을 계기로 국내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타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04%로 10월보다 0.15%포인트(p) 올랐다.

이로써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7월 2.66%로 떨어졌다가 8월에 2.70%로 반등한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연 3%대로 집계되기는 올해 1월(3.10%) 이후 10개월 만이다.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3.20%로 10월에 비해 0.12%p 상승했다.

집단대출 금리가 3.01%로 0.11%p 올랐고 보증대출(3.00%)은 0.11%p, 일반신용대출(4.35%)는 0.07%p 각각 올랐다.

반면 예·적금담보대출 금리는 2.99%로 한 달 전보다 0.01%p 내려갔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가계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며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국내 시장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0.25%p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리 반영된 것이다.

가계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1%p 오를 경우 전체 가계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이자가 연간 약 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한은의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금리 변동에 민감한 저소득, 저신용, 다중채무 등의 취약차주는 146만명이고 이들의 채무 규모는 약 78조6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41.4%로 10월보다 4.3%p 떨어졌다.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 7월 57.8%에서 8월 55.8%로 떨어진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다.

기업대출 금리는 3.45%로 한 달 사이 0.07%p 올랐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05%로 0.03%p 상승했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68%로 0.07%p 올랐다.

11월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51%로 0.10%p 상승했다.

정기예금 금리가 1.49%로 0.10%p 올랐지만, 정기적금(1.52%)은 0.01%p 하락했다.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2.0% 미만인 상품은 99.6%를 차지했고 2.0%에서 3.0% 미만인 상품은 0.4%로 집계됐다.

지난달 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3.36%로 저축성 수신금리의 2배를 넘었다.

비은행예금기관의 예금 및 대출금리는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예금금리는 신용협동조합(1.97%), 상호금융(1.53%), 새마을금리(1.91%)가 모두 0.02%p씩 올랐고 저축은행(2.15%)은 10월과 변동이 없었다.

대출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이 4.44%로 0.05%p 올랐고 상호금융(3.77%)과 새마을금고(3.80%)도 각각 0.02%p, 0.04%p 상승했다.

반면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10.69%로 한 달 전보다 0.23%p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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