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시장 연말 특수 없었다…12월 번호이동 되레 감소

이동통신시장 연말 특수 없었다…12월 번호이동 되레 감소

입력 2017-01-03 10:39
수정 2017-01-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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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 위축 속에 지원금 경쟁 한풀 꺾여

이동통신사들이 연말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업체를 합한 번호이동 건수는 53만5천69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56만2천362건보다 4.7% 감소했다. 특히 전월 62만7천615건과 비교하면 14.6%나 줄었다.

지난달 번호이동 건수는 작년 월별 평균 58만7천492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 속에 눈길을 끄는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 데다 불법 보조금(페이백) 등 유통업계의 지원금 경쟁이 한풀 꺾이면서 연말 특수가 사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말 아이폰7이 출시된 이후 이동통신시장이 과열되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불법 보조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통신사가 유통점에 주는 장려금(리베이트)과 유통점이 고객에게 주는 보조금이 줄었다”며 “공시 지원금을 올려도 소비자로부터 별다른 반응이 없어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일선 유통점에 신분증 스캐너가 전면 도입된 점도 번호이동 시장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분증 스캐너가 도입되면서 명의를 도용한 허수 가입이 줄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지난해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704만9천902건으로 전년의 693만3천874건보다 1.7% 증가했다.

작년 번호이동이 가장 많았던 달은 지원금 경쟁이 뜨거웠던 11월(62만7천615건)이었고, 가장 적은 달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불거진 9월로 49만3천546건에 불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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