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414일 만의 리콜…언제부터 다시 살수 있나

폴크스바겐 414일 만의 리콜…언제부터 다시 살수 있나

입력 2017-01-12 10:46
수정 2017-01-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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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대상은 단종 모델…판매정지 32개 차종 재인증은 더 걸려

환경부가 폴크스바겐 일부 차종의 리콜을 승인하면서 1년 넘게 끌어온 ‘디젤게이트’ 사태의 첫 매듭이 풀렸다.

그러나 국내 판매는 리콜과는 별개로 판매정지된 차종의 인증을 다시 받는 문제가 남아 있어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하다.

환경부는 12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한 티구안 2개 차종 2만7천대에 대한 리콜 계획을 승인했다.

2015년 11월 26일 티구안을 포함한 15개 차종 12만6천대의 리콜 명령을 내린 지 414일만이다.

이에 따라 폴크스바겐은 다음달 6일부터 티구안에 설치된 불법 소프트웨어를 교체, 실험실에서만 작동하도록 프로그램된 배출가스저감장치를 실제 도로를 달릴 때도 작동하게 할 계획이다.

이번 리콜로 차량 성능은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실내에서 28~59%, 도로주행에서 20~33% 감소하게 됐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티구안을 포함해 리콜 명령이 내려진 12만6천대는 EU5 배출가스 기준에 맞춰 제작된 차량으로 국내에서 더 판매하지 않는 옛 모델이다.

또 리콜은 작년 8월 환경부가 서류조작을 이유로 인증을 취소한 32개 차종 8만3천대의 판매 재개 여부와는 다른 문제다.

폴크스바겐은 2개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이, 아우디는 주력 모델을 포함해 절반 가까운 차종이 인증취소·판매정지된 상태다.

현재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와 이들 모델의 재인증을 통해 판매를 재개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지만 서류조작으로 걸린 차량을 다시 검증하는 문제라 일반적인 인증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경부가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수입차 인증에 현미경을 들이대면서 짧게는 1주일가량 걸리던 절차가 2~3개월로 늘었다.

정상영업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것이다.

다만 판매 재개를 위해 꼭 넘어야 하는 산인 리콜이 해결된 덕분에 재인증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의 판매정지 조치로 큰 타격을 입었다.

작년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차량 각각 1만6천718대, 1만3천178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48.6%, 63.2% 감소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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