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없이 못사는 대한민국…“60대 10%가 중독위험”

스마트폰 없이 못사는 대한민국…“60대 10%가 중독위험”

입력 2017-01-22 12:04
수정 2017-01-22 12: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청소년 10명 중 3명, 유아·성인 10명 중 2명 중독위험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스마트폰으로 인한 금단, 내성, 일상생활 장애 등을 겪는 과의존(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만 10세 미만 유·아동과 성인은 10명 중 2명이, 60대도 10명 중 1명꼴로 스마트폰 과의존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만3∼69세 스마트폰 이용자 2만4천386명(1만 가구)을 대상으로 ‘2016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조사는 작년 9∼11월 대인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그 결과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중 2.5%가 고위험군, 15.3%는 잠재적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은 스마트폰으로 인한 금단·내성·일상생활 장애 등 세 가지 증상을 모두 보이는 경우에 해당하며, 잠재적위험군은 이 중 1∼2가지 증상을 보이는 경우다.

미래부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확산을 반영해 올해는 60대 2천143명에 대한 조사를 추가했다”며 “(만3∼59세 대상의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기 위해) 60대를 빼면 전체 과의존 위험군은 18.2%, 60대를 포함하면 17.8%”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포인트가량 증가한 수치다.

청소년(만10∼19세)으로 국한해 보면 고위험군은 전년보다 0.5%포인트 줄어든 3.5%, 잠재적위험군은 0.5%포인트 감소한 27.1%였다. 10명 중 3명이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셈인데 이는 성인(만20∼59세·고위험군 2.5%, 잠재적위험군 13.6%)보다 높다. 중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고 고등학생, 초등학생 순으로 나타난 한편 남학생 보다 여학생의 비율이 높다.

만3∼9세 유·아동의 경우 고위험군은 전년보다 0.5%포인트 감소한 1.2%, 잠재적 위험군은 지난해보다 6%포인트 증가한 16.7%였다. 고위험군은 남아의 비율이 높고, 잠재적 위험군은 여아 비율이 높다.

아울러 부모가 과의존위험군인 경우 유·아동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23.5%, 청소년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은 36%였다.

60대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고위험군이 2.0%, 잠재적위험군이 9.7%로 10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별로는 1인 가구의 고위험군이 3.3%로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콘텐츠는 메신저였고 게임, 웸서핑, SNS가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의 순기능으로는 지식 강화, 가족·친구 관계 증진 등이 꼽혔다.

최신 기술인 가상·증강현실(VR·AR)에 대한 이용도 조사에서는 전체 이용률이 8.7%로 파악됐다. 이용 의향이 있는 이용자는 65.6%였다.

미래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반영해 ‘2017년 인터넷·스마트폰 바른 사용 추진계획’을 수립, 2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모든 연령대로 확산하고 있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의 해소를 위해 전 국민이 함께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폰 다이어트 프로그램 등 현장 위주의 정책 서비스를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